신혼부부들의 결혼비용이 평균 2억원 이상으로 해마다 1000만원 가량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통산 3번째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은 약 2억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예정자는 2억3000만원 가량을 예상해 비용은 매년 1000만원씩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과반은 대출로 결혼자금을 충당했다.
미혼들 중에는 결혼 의향자(27%)보다 비의향자(33%)가 더 많았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 가치관보단 경제적 여건이 더 많았다.
결혼의향자는 주택자금과 투자 종자돈 마련 등의 목적이 있었고 적금과 주식 등 직접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비혼자는 노후 대비가 우선 관심사였고 보험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며 여가와 취미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저축했다.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거나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혼 가구의 평균 총 자산은 7억원으로 은퇴 시점까지 2억원 이상을 더 축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인식한 나머지 한 가구의 총 자산은 18억6000만원으로 드러났다.
금융 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2024년(48%)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54%를 예치하는 비중은 유지됐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회사 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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