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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방법 없지만 포기 못 해”…백종원, 4년 전 철원 '골목식당' 달려간 이유

입력 : 2025-01-15 15:53:46 수정 : 2025-01-15 15: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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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화면 캡처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4년 전 방송으로 인연을 맺은 식당 부부에게 또 한 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이대로 접을 거예요? 철원 골목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종원이 과거 ‘골목식당’으로 인연을 맺었던 강원도 철원 주꾸미집 사장 부부를 만나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2021년 11월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 신철원 편에 출연한 바 있다. 

주꾸미 집 사장 부부의 출연 당시 모습. SBS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특히 이 식당은 백종원이 뽑은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당시 백종원은 “서울에서 철원까지 찾아올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사장 부부는 지난해부터 폐업을 고민 중이었다.

 

이날 사장은 방송 출연 후에도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차난으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골목식당’ 방송 시기가) 코로나19 막바지에 있을 때라 손님에 이어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에 걸려서 가게 문을 두 달간 닫았다”며 “손님이 ‘주차 어떻게 하냐’고 묻고는 30분 동안 안 오셨다. 주차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 했다”면서도 녹록지 않은 현실에 “저희 (가게) 계약이 끝나면 가게를 접을까 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더본코리아) 담당자가 ‘그건 아니지 않나’라며 ‘(백종원에게) 말씀드려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화면 캡처

철원에서 영업 중이던 주꾸미집 사장 부부는 백종원의 조언으로 경기도 김포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고. 이에 대해 백종원은 “(도와드릴 테니 철원에서) 나오라고 했다. 도저히 (살아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그는 김포에 새로 문 연 주꾸미집에 대한 컨설팅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주방이 매장을 커버하기에는 작으니 테이블 18개 중 6개를 빼라”며 음료 냉장고와 대기표 기계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오픈할 때 홍보가 되어야 하지 않나. 임시로 현수막을 크게 걸어야 한다. 내가 선물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될 거다. 딱 봐도 느낌 좋다. 욕심 안 부리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며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백종원은 “매출이 3~5배로 늘어나면 내 수익도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사람 심리가 어쩔 수 없다. 나가는 게 많다 보니 버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그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사장 부부가 “감사하다”고 하자, 백종원은 “잘 되고 감사하시라.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 도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쉽지 않다. 산 넘어 산이다. 장사가 잘되면 또 다른 게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 화면 캡처

이후 백종원이 메뉴를 맛본 뒤 조언을 이어가자, 사장 부부는 재차 감사를 표했고, 백종원은 “다 빚인데 뭘. 이자가 높다”며 농담을 건네 분위기를 풀었다.

 

개업 첫날, 백종원은 약속한 대로 매장 양쪽에 달 수 있는 홍보용 현수막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오픈 첫날인데도 매장엔 손님이 바글바글했다.

 

사장 부부는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 가슴속 깊이 간직하면서 초심 잃지 않는 사람 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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