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 출신 가수 김성수가 홀로 키운 딸의 대학 합격 소식을 전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김성수가 출연해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성수는 “제 인생 숙원 사업이 우리 딸 대학 잘 보내는 거, 잘 키우는 거였다”며 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게 한 축이 무너져 있으니까 그 두 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저도 혼돈이 많이 왔다”고 고백했다.
김성수는 홀로 딸을 키워오면서 겪었던 고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이건 아니라고 혼내고, 또 감싸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 두 가지를 제가 하다 보니까 ‘어? 다정한 아빤데 나를 혼내네?’라는 혼돈이 있었다. 그걸 잘 이해시켜 주는 게 좀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성수는 딸에 대해 “아빠를 생각하는 따뜻한 아이”라며 “늘 생일에 어설프지만, 미역국을 해준다. 아빠 생일을 챙기고 꼭 무슨 일 있으면 손 편지를 써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저도 저녁 자리가 있어도 아이 학교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늘 데리러 갔다”고 회상했다.
이날 김성수는 딸이 곧 대학생이 된다며 대학 합격 소식을 전했다. 그는 딸이 경기대, 단국대에 모두 합격했다며 “수시 2관왕의 영광을! 혜빈아 넌 진짜 대단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성수는 “수능 보는 아침에 (딸을) 데려다주고 첫 방송 때보다 더 떨었던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딸이) ‘아빠, 경기대 합격했어’ 하면서 우는 걸 볼 때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또 한참 있다가 단국대도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말미, 김성수는 딸이 그린 그림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해 그림을 기부했다며 “(딸이) 이 그림이 단돈 만 원이라도 기부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4년 그룹 ‘쿨’로 데뷔한 김성수는 ‘운명’ ‘해변의 여인’ ‘애상’ ‘알로하’ ‘All for you’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성수는 2004년 결혼 후 2006년 딸을 얻었으나,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2012년 전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홀로 딸을 양육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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