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송 중이던 사건 피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을 구속한 검찰이 재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5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전날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소속 A경위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범위와 대상, 증거물 확보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영장 집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2일에도 A경위가 근무하는 경찰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실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위는 형사 사건으로 입건된 여성 피의자를 호송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해당 피의자는 경찰 호송 이후 인권담당 검사에게 경찰관이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후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A경위는 검찰 조사에서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그의 직위를 해제하고, 자체 감찰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압수한 증거물 분석과 A경위에 대한 조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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