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의 결혼 비용 평균이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혼 10가구 중 8가구는 노후자금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최근 3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자들의 결혼 비용 평균은 2억12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결혼한 신혼은 평균 2억635만원을 지출했고, 결혼예정자는 2억2541만원을 쓸 것으로 예상해 결혼비용은 해마다 약 1000만원씩 높아진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신혼부부 10명 중 6명(58.8%)은 대출을 활용했고, 그 6명 중 4명(38.5%)은 결혼자금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178만원으로 처음 1억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기혼 10가구 중 약 8가구(77.0%)는 노후를 준비 중이나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하지만 준비하지 못한다는 가구가 11.9%,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10.6%뿐이었다.
기혼 가구의 현재 총자산 평균은 6억7000만원으로, 은퇴 시점까지 9억2000만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되는 노후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12.8%에 불과했다. ‘부족하다’는 가구가 51.1%로 절반을 넘고 ‘보통’이 36.0%였다. 노후 자금이 충분할 것이라고 답한 가구의 평균 예상 노후 자금은 18억6000만원으로, 전체 평균(9억2000만원)의 2배,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 평균(5억7000만원)의 3배 이상이었다.
연구소는 “노후 준비가 충분한 경우 부동산과 투자상품, 개인연금 활용 의향이 높았지만 반대인 경우 국민연금이 절대적이었고 퇴직연금과 주택연금 의존도가 높았다”면서 “현재 금융자산 운용 시 노후 대비용 저축을 별도로 마련하고 개인연금을 미리 준비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연구소는 지난해 7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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