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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계대출 41.6조 늘어… 2023년의 4배

입력 : 2025-01-15 22:00:00 수정 : 2025-01-15 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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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은행권 중심 57.1조 증가 ‘큰 몫’
12월 한 달만 가계대출 2조 증가 그쳐
‘관리 강화’ 은행권 9개월 만에 첫 감소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1조6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증가액 10조1000억원보다 4배가량 증가폭이 확대된 수치다. 다만 겨울철 이사수요 감소와 은행권 자율관리 노력, 분기말 상각 등의 효과로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부 앞을 이용객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4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이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2020년 112조3000억원, 2021년 107조5000억원으로 연간 100조원씩 급증했다가 2022년 8조8000억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2023년 10조1000억원으로 소폭 오른 데 이어 지난해 다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45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 감소액(35조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연간 46조2000억원이 늘어 전년(7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줄어 전년 감소액 27조원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노력 등으로 9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원 늘어 전월(5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담대는 3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9개월 만에 뒷걸음치며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41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줄었다. 지난 3월(-1조7000억원) 이후 9개월 만의 첫 감소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2조5000억원)이 8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4000억원)은 1조10000억원 줄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거래가 줄어든 데다 정부의 건전성 정책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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