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환경보호·인재 육성 등 앞장
특별상 동티모르 총리… 4월11일 시상
한학자 총재 “글로벌 리더 계속 발굴”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에 완지라 마타이(53·케냐) 세계자원연구소 아프리카 총괄, 패트릭 아우아(58·가나) 아시시대학 총장, 휴 에반스(41·호주) 글로벌시티즌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선정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포르투갈 총리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지낸 호세 마누엘 바로소 선학평화상위원회 위원장은 “제6회 선학평화상은 평화라는 이상을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전환한 혁신적 리더들에 주목했다”며 “이번 수상자들은 인류가 직면한 지구적 난제에 과감히 도전하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낸 선구자들”이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마타이 총괄은 환경 복원과 경제 발전을 결합한 ‘그린벨트 운동’으로 아프리카 산림 파괴와 토양 침식 방지에 앞장섰다. 아우아 총장은 가나에 아시시 대학교를 세워 아프리카 젊은 인재 육성에 힘썼고, 에반스는 국제 구호단체인 글로벌 시티즌을 설립해 13억명 이상의 빈곤층이 필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5 설립자특별상’ 수상자로는 동티모르 독립과 국가 재건에 헌신하며 자국 민주주의와 평화를 정착시킨 사나나 구스마오(78) 동티모르 총리가 뽑혔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와 메달, 상패가 수여된다.
올해 10주년이자 6회째 수상자 선정을 위해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지난해 4∼6월 후보자 접수를 받았고, 아프리카(389명)와 북미(332명), 유럽(161명) 등 전 세계에서 모두 1127명이 지원했다.
선학평화상을 제정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는 “앞으로도 인류와 지구의 밝은 미래를 위해 훌륭한 글로벌 리더들을 발굴하고, 인류애가 살아 숨 쉬는 평화 비전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4월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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