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설립자특별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사나나 구스마오(78) 동티모르 총리는 동티모르 초대 대통령이기도 하다. 구스마오 없는 동티모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자국 독립과 평화,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구스마오 총리는 1975년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에 합병되자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1992년 인도네시아군에 체포돼 7년간 감옥생활을 했지만, 감옥에서도 국민에게 자유와 독립의 희망을 전했다. 그의 비폭력 저항은 1999년 동티모르 독립에 원동력이 됐다. 2002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돼 나라를 이끌었고, 2007년부터 총리를 맡아 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에 앞장섰다.
구스마오 총리는 2010년 분쟁 취약국을 연결하는 협의체인 g7플러스 창립자이기도 하다. 현재 g7플러스는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평화 구축과 정착을 목표로 협력한다. 양창식 선학평화상재단 이사장은 “g7플러스는 유엔에서도 중요한 다자기구로 평가했으며, 향후 국제 갈등을 푸는 데 기대를 받는 기구”라고 전했다. 이어 “구스마오 총리의 여정은 인류의 평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그의 비전과 헌신은 앞으로 많은 이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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