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오늘 저녁 식단 불고기와 콩나물국
윤상현 “尹, 체포 전 토스트 몇 조각으로 식사”
15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윤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체포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해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질 때까지 서울구치소의 구인 피의자 거실에 구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가 길어질 경우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영장심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구인 피의자 거실은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피의자들이 대기하는 공간으로,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구금되는 경우가 없어 사실상 독방으로 볼 수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8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인 피의자 거실에 머물며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법무부는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구치소 내 독거실을 배정해 다른 수용자들과 분리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직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용된 사례는 없었던 만큼 경호·경비와 예우 수준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구치소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관석 전 의원 등이 수용돼 있다.
사형장이 설치돼 있어 강호순, 유영철, 정두영, 정형구 등 미집행 사형수들도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서울구치소는 수용자들에게 콩나물국과 불고기, 고추 및 쌈장, 배추김치를 식사로 제공한다.
16일 아침에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하루견과와 우유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17일에는 아침과 점심에 각각 황태국과 해장국이 배식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 전 한남동 관저에 들어가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윤 의원은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아까 (체포돼 공수처로) 가시기 전에 토스트 몇 조각 드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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