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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인공지능 TV 성능 좌우할 ‘신무기’ 내놨다

입력 : 2025-01-16 11:01:00 수정 : 2025-01-16 1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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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OLED TV 패널’ 공개
화면 밝기 33% 증가…업계 최고 수준
빛 반사 99% 차단 ‘완전한 블랙’ 구현
프리미엄 TV시장 초격차 전략 펼쳐

글로벌 TV 업체의 격전지로 ‘인공지능(AI) TV’ 시장이 부상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AI TV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새로운 패널을 공개하며 “대형 OLED 기술 혁신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AI TV는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질·음질을 상향하거나 최적화하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핵심으로, 각 TV 업체의 기술력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업스케일링을 통해 최대 8K 해상도의 초고화질을 구현하려면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외에도 높은 휘도(화면 밝기)와 에너지 효율을 갖춘 패널을 탑재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최대 휘도가 기존 대비 33% 증가한 4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컬러 휘도는 40% 향상된 2100니트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선 휘도를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는 4세대 OLED TV 패널에 새로운 광원 구조를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에너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청색 소자를 두 개 층으로 쌓고, 한 개 층에 적색, 녹색, 황색 소자를 모두 배치하는 3개 층 구조의 광원을 사용해왔다.

 

4세대 OLED TV 패널엔 ‘프라이머리 적·녹·청(RGB) 탠덤’을 적용했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은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한 구조로,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총 4개 층으로 광원을 구성하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다.

 

소자 구조를 변경하면서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됐다. 패널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TV 기준)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새 TV 패널에 대해 “어떤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과 정확한 색을 유지한다”며 “시청 환경이 화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유일한 디스플레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이진상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일반 디스플레이는 밝은 공간에서 제품 표면이 주변의 빛을 반사해 화면이 겹치거나 블랙이 회색으로 보인다. 한낮의 거실에서 밤하늘 영상이 나오면 소파 등 주변 물체가 비치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면서 몰입감이 떨어지게 된다.

 

4세대 OLED TV 패널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특수 필름을 적용했다. 패널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 패널 내부로 흡수됐다가 반사된 빛을 모두 상쇄하는 필름으로 내·외부 빛 반사 차단율이 99%에 이른다. 한낮에 거실에서 TV를 볼 때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듯 빛 반사가 없는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게이밍 OLED 패널에도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4세대 OLED 패널은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의 정수”라며 “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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