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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보고타' 흥행 참패에 결국 터진 눈물 "욕을 먹더라도…"

입력 : 2025-01-16 10:31:08 수정 : 2025-01-16 10: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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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GV에서 눈물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스타이슈’ 화면 캡처

배우 송중기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흥행 부진에 심경을 밝히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송중기는 이희준과 함께 지난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GV에 참석했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는 송중기와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성민이 함께 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성민은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극장에 사람이 없는 거 같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극장에 관객이 없을 때 배우들은 참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그런 기간에 영화를 개봉하면 정말 죽고 싶다”며 “그래도 감당해야 하는 게 배우의 일이니까, 어쨌든 영화가 끝까지 잘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시고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희준 역시 “’보고타’라는 영화가 저희 기대보단 낮은 성적이지만 오늘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인사 드리니까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뚫고 개봉한 소중한 영화다.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시고 GV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흥행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GV를 끝으로 ‘보고타’ 관련 스케줄은 완전 끝이다. 이게 마지막이다. 이 마지막을 성민 선배님과 같이 해서 진심으로 영광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요새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솔직히 영화가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다. 그래서 한국 영화가 요새 극장에 걸리는 게 어렵다보니, 나도 어느 때보다 홍보를 열심히 했다. 알리고 싶었고,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욕을 먹더라도 이 상황을 좋게 해보려고 부족하지만 해봤다. 그래도 저희 영화를 보러 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영화 현실이 힘들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배우들의 역할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관객 분들을 위안시키고 웃겨드려야 하는 거니까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힘이 돼드리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말하다 보니까 자꾸 울컥울컥한다”며 목이 메는지 기침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한 후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결국 고개를 숙인 송중기는 손가락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보고타’는 IMF 사태 직후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간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인 수영(이희준), 밀수시장 큰손 박병장(권해효)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12월31일 개봉했다.

 

제작비만 125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보고타’의 손익분기점은 300만명. 영화진흥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고타’ 누적 관객수는 16일 기준 40만명에 그쳤다. 심지어 박스오피스 순위는 14위로 밀렸다.

 

반면 ‘보고타’와 비슷한 시기인 12월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은 누적 관객 수 428만명으로 1위, 한달여 앞서 개봉한 ‘소방관’은 373만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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