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미국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가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유행한 불닭볶음면 챌린지 등이 알파세대의 관심을 끄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결산하며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삼양을 꼽았다고 삼양식품이 16일 밝혔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 등을 근거로 순위를 매겼다. 누머레이터는 삼양식품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알파세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10위 안에는 텀블러 ‘오왈라’, 천연 비누 ‘닥터 스콰치’, 아이스크림 ‘조니 팝스’, 동결건조과일초콜릿 ‘트루 프루’, 온라인게임 ‘포트나이트’ 등이 포함됐다.
삼양식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누머레이터는 지난해 매운맛 유행을 들며 "핫소스 브랜드 멜린다, 후이퐁(스리라차소스)과 함께 틱톡에서 불닭 챌린지가 유행했던 삼양이 5위 안에 들었다”고 밝혔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대란’까지 벌어졌던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5월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감격해 우는 소녀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수 1억회를 넘기자 삼양식품은 해당 소녀 집으로 직접 찾아가 깜짝 선물을 전달해 SNS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 언론은 지난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품절 대란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지난해 1∼3분기 매출이 1억9000만달러(약 2800억원)로 전년보다 126% 급등했다. 업체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업체 입점을 확대한 영향도 반영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는 마케팅 전략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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