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 멤버 홍중이 신곡이 발매한 가운데, 가사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저격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15일, 에이티즈 홍중은 미국 래퍼 오데타리와 협업한 새 디지털 싱글 ‘SMB’를 발매했다. 공개된 음원에서 홍중은 직접 작사한 가사로 랩을 소화했는데, 이 중 일부 가사가 방시혁과 하이브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해당 곡에서 홍중은 “하나도 없어 재미”, “나잇값해라 놈팽이”, “뭐 된 줄 알아 hitman”, “남 관찰할 시간 있음 네 뒤통수나 조심해”, “Du-du-du, Bang”, “시기 질투 인생 눈멀어”, “실명 거론하며 욕하는 꼬라지” 등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누리꾼들은 가사 속 ‘hitman’과 ‘Bang’은 방시혁의 필명인 ‘hitman bang’(힛맨뱅)을 연상시킨다고 추측했다. 이는 방시혁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할 당시 박진영이 지어준 것이다. 또 하이브의 내부문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해 10월,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고 불리는 내부 문건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문건에는 하이브를 비롯해 여러 소속사 아티스트의 외모 품평과 인기, 팬덤 반응 등이 자극적으로 담겨있어 큰 충격을 안겼다.
문서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르르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님”,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원색적인 표현도 많았다. 이에 하이브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로 커뮤니티 등을 그대로 발췌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소속 아티스트를 비인격적인 태도로 대하고 있다’ 등 비난이 끊이질 않았다. 하이브는 “문서에 거론되어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며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다”며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끝으로 “모든 K팝 아티스트의 권익과 팬 여러분에 대한 존중을 최우선으로 하여 K팝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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