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6점 등 소장품 52점 선봬
대구간송미술관이 16일 상설 전시회를 개막했다. 지난해 9∼12월 개관 기획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 이후 처음 열린 상설전시회다. 국보 3건 6점을 비롯해 회화(산수화·풍속화), 서예, 도자 등 간송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39건 52점이 전시된다.
5월까지 열리는 이번 상설전에는 조선시대 회화사를 대표하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오원 장승업 삼원(三園)과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관아재 조영석 삼재(三齋)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작에는 정선의 ‘금강전도’, 이징의 ‘금니산수도’,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김홍도의 ‘백매’(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궁체로 쓰여 정조의 지극한 효심과 혜경궁 홍씨의 애틋한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서간’, 정조의 어제시 ‘정혜공연시연시’를 비롯해 안평대군, 선조, 흥선대원군 등 조선 왕실 명필 8점(7건)도 함께 공개됐다.
도자로는 고려와 조선을 대표하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약 20점을 선보인다. 두 작품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대표 소장품으로, 1935년 간송이 일본인에게 당시 기와집 20채 가격에 달하는 2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1938년 간송이 직접 주문해 제작한 목재 진열장을 통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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