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필름 적용 빛 반사 99% 차단
정철동 사장 “올해는 도약하는 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명가’ LG디스플레이가 또 한 번의 혁신을 이룬 ‘4세대 OLED TV 패널’을 16일 공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만들었으니 올해는 도약하는 해”라며 연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전작 대비 대폭 향상된 새 패널을 공개했다. 대형 OLED 패널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대형 OLED 패널은 최근 급격하게 진화 중이다. 2013년 1세대 패널 출시 이후 2022년 세대교체까지 9년이 걸렸지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새로운 패널을 내놓으며 초격차 리더십을 다지고 있다.
4세대 OLED TV 패널의 최대 휘도(화면 밝기)는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 밝기)로, 전작 대비 33% 증가했다. 업계에선 휘도가 높을수록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해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에너지 효율도 65인치 TV 기준 최대 20%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인공지능(AI) TV에 4세대 OLED 패널이 적용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TV의 핵심인 업스케일링(화질 상향) 기능은 높은 휘도와 에너지 효율을 갖춰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새 패널에 적용된 자체 개발 특수 필름은 TV 화질을 극한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외부 빛 반사 차단율이 업계 최고인 99%에 달해 한낮에 거실에도 TV를 볼 때도 불 꺼진 영화관에서 보듯 빛 반사가 없는 검정색을 구현할 수 있어서다.
정 사장은 이날 기술 브리핑에 앞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성과 창출에 몰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5606억원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개발, 품질, 원가 경쟁력 쪽으로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 구성원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며 “올해는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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