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경기에만 4곳, 형평성 우려”
경기 부천, 성남, 시흥, 이천 4개 지역이 경기형 과학고 2단계 심의를 통과하면서 개교 8부 능선을 넘었다. 최종 지정·고시는 3월 말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이뤄지는데 선별적 탈락이나 보류는 없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진단이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단계 예비 지정에 선정된 4개 지역 모두 최근 ‘경기도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과학고 신규 지정은 예비 지정, 지정·운영위 심의, 교육부 장관 동의 3단계로 이뤄진다. 지난해 12월 1단계 예비 심사 결과,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바꾸는 전환 지정에 분당중앙고·부천고, 신설 지정에 이천·시흥시가 각각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이후 대학교수, 과학고 전문가들로 전담반을 구성하고 학교 운영, 교육과정 등을 깊이 있게 검토해 2단계 신청서를 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장을 맡은 홍정표 제2부교육감은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4개 지역 모두 교육과정과 전환·신설 계획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외에 권역별 4개 신설은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국에는 모두 20개의 과학고가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학령인구 중 경기도 비율은 30%에 달한다”며 “인근 서울 등과 비교해도 2배가량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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