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사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에 임명됐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위원장 등 11명의 부회장 임명을 발표하며 “현 의료사태 주축은 전공의와 의대생이다. 그들 목소리를 잘 반영할 수 있는 조직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차후 인선할 부분에 있어서는 의대생 역할도 중요하다”며 의대생 측 집행부 합류도 예고해 외연 확장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그는 과거 의협과 달리 정부·정치권과의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단 뜻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협의체에 대해 “지금 현재 구조는 일방적 구조이기에 이런 협의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17일 마감인 전공의 모집에서 4년차 레지던트 다수가 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보건복지부 측 주장을 두곤 “의협이 파악한 바로는 복지부와 정반대”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내놓은 사직 전공의를 위한 수련특례와 입영연기, 의대생 교육 관련 예산투입 방안 등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지금 중요한 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받아들이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이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번에 의협 부회장에 임명된 박 위원장도 “올해 의대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대책이 있다면 정부가 대책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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