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아침밥 집착하는 이유? “안 차려주면 불륜 의심돼” 발언 ‘시끌’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아침밥을 차려주는 아내에 관해 발언했다가 ‘여성 혐오’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형수님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기안84가 배우 이시언의 아내 서지승의 일상을 함께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기안84는 서지승의 카페 아르바이트 출근길에 동행했다. 버스를 타고 도착지까지 움직이는 상황. 그는 “평소에는 시언이 형이 항상 픽업해주지 않냐”고 질문했다. 서지승은 “일이 없으면 무조건 해주는 것 같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서지승이 이시언에게 아침밥은 만들어 주는지 궁금해하기도. 서지승은 “오빠가 스케줄이 없으면 해주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기안84는 “혹시 시언이 형이 계속 ‘아침밥 좀 차려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냐”고 의심했다.

서지승은 “차라리 ‘내일 뭐 먹고 싶다’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부인했다. 기안84는 “밥을 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형수님이 해주시는 것이냐”며 부러워하는 모습. 이에 서지승은 “우리 오빠 살들을 누가 찌웠겠냐”고 웃어 보였다.

기안84의 경우, 아침밥은 배달을 시켜서 먹는다고. 그는 “여자친구가 해주는 건 아니지만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서지승은 “결혼했을 때 그럼 환상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기안84도 “남자들이 집착하는 게 아침밥이다”라고 공감하는 상황.

기안84가 아침밥을 안 차려주면 아내의 바람을 의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그는 “왜 아침밥에 집착하냐 하는데 밥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보호받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는 것. 이에 서지승은 “너의 건강을 내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하며 거들었다.

기안84는 “만약 아내가 아침밥을 안 해준다면, 왠지 수영장에 가서 근육질 총각과 바람이 나지 않았을까...”라고 걱정했다. 또 “헬스장에 가서 젊은 트레이너랑...”이라고 상상하기도. 이를 들은 서지승은 “어디 누가 그런 적 있냐”고 질문하며 깜짝 놀랐다.

그는 “인터넷에서 흉흉한 기사들을 많이 봐서 그렇다”고 머쓱해했다. 서지승은 “그런 마음을 먹게 되면 그런 사람을 만난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내야 한다”고 진지하게 조언을 건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기안84의 ‘아침밥’ 관련 발언은 비판을 받았다. 성차별 문제가 가시화된 현대 사회에서 그의 발언이 여성 혐오적이라는 의견. 이들은 ‘밥은 당연히 아내가 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과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바람을 의심할 것 같다’고 연관 짓는 게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아침밥 하는 것이랑 바람이랑 무슨 상관이냐”라거나 “바람피운다는 건 너무 과한 상상 같다”고 의견을 표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기안84 성격이라면 그냥 큰 뜻 없이 말했을 것이다”라거나 “진지하게 말한 것도 아니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