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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부정선거 관련된 놈들 XX면 부정선거 확인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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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7 13:50:11 수정 : 2025-01-17 1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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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에서부터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과 관련해 구체적 지시를 한 정황이 군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지난 2024년 12월 24일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17일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86쪽 분량의 문 전 사령관 공소장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11월17일 오후 3시쯤 안산 롯데리아에서 문 전 사령관 등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놈들을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가 사실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복면 등도 잘 준비하라”며 자리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군검찰은 이후 문 사령관이 배석한 정보사 대령에게 “일단 체포 관련 용품을 구입해오면 내가 돈을 주겠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님 지시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파악했다.

 

2주 후인 지난달 1일 같은 장소에서 노 전 사령관은 문 전 사령관 등을 다시 만나 선관위 장악 준비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문 전 사령관에게 “조만간 계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준비한 인원들 대기 태세를 잘 유지해라“고 말하며 “사령관은 계엄이 선포되면 즉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선발대를 보내서 서버실 등을 확보해라. 믿을만한 인원들로 10명 정도 준비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계엄 선포날인 12월3일 오전 10시쯤 문 전 사령관은 “주중에 임무를 부여받을 수 있다”는 노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정보사령부 작전과장과 계획과장을 불러 “참모부에서 소령급 인원으로 8명을 선발하되 말귀를 알아듣고 현장에서 상황 파악이 가능한 인원으로 구성해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사령관은 선관위 장악을 위한 인원 선발과 관련해 “전투복에 야전상의, 전투조끼, 전투모, 권총 휴대, 실탄 인당 10발 정도(5발씩 탄창 2개)를 준비하라”고 말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연합뉴스

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으로 편성될 부대원 36명을 회의실로 불러 “의심을 갖지 말고 주어진 임무를 철저히 준비하고 수행하라”고 말했고 정성욱 정보사 대령은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 등을 준비해 둔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정 대령은 부대원들에게 체포 대상으로 지정한 선관위 직원 30여 명의 명단을 불러주며 “해당 인원은 선거를 조작한 범죄자이므로 정당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12월4일 오전 5시쯤 출동해 아침에 출근하는 선관위 직원 중 체포 명단에 오른 직원들을 케이블타이 등으로 포박하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후 수도방위사령부 벙커로 이송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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