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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가 주 3회 20분 고강도 운동 유지해야 하는이유

입력 : 2025-01-17 14:30:10 수정 : 2025-01-17 14: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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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위험 20% 감소

암 환자가 규칙적인 운동을 유지하거나 시작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 교수 연구팀(펜실베니아 대학교 정원영 박사, 암치유센터 조인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6년 암을 진단받은 환자 26만 9943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집단(2만 7186명) △운동을 시작한 집단(4만 4852명) △운동을 중단한 집단(3만 649명) △암 진단 전후 모두 운동하지 않은 집단(16만 7256명)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암을 일으키는 염증은 심장질환의 발병 원인인 데다 암을 치료할 때 쓰는 약과 방사선은 심장에 부담을 주는 만큼 암 환자는 심장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상자의 62%는 암을 진단받고도 종전과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4%는 암을 진단받고 난 뒤 되려 운동을 그만뒀다. 10명 중 7명꼴로 암 진단 후 운동을 하지 않은 셈이다. 규칙적인 운동의 기준은 주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이른다.

 

이번 연구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암 진단 전후 모두 유지한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 위험이 16% 감소했다. 또 암 진단 전에 운동을 안 했더라도 암 진단 후 운동을 새로 시작한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11%, 심부전 위험이 13% 낮았다.

 

암 진단 후 운동을 중단했더라도 이전에 규칙적으로 운동한 경우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 위험이 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가 암 치료 중 잠시 중단했음에도 심장질환 예방 효과를 보인 셈이다.

 

조인영 교수는 “치료 전후로 규칙적으로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다. 많은 암 환자들이 체력 및 신체기능 저하, 암 치료 후의 스트레스, 적절한 운동 방법과 양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운동은 암 치료 전부터, 암 치료 중, 암 치료 후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이를 가이드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심장종양학(JACC: Cardio-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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