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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신대지진 30주년 추도식…일왕 “다음 세대로 교훈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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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7 15:12:45 수정 : 2025-01-17 15: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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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서부에서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 30주년을 맞아 각지에서 추도 행사가 열렸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17일 보도했다.

 

한신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에 효고현 아와지시마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7.3이었다. 이는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 최고 수준이다. 

 

일본 혼슈 서부 효고현 고베시에서 17일 시민들이 한신대지진 3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지진으로 6434명이 목숨을 잃었고, 4만3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진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은 약 31만7000명, 완전히 파손된 주택은 약 10만5000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신대지진 피해가 컸던 효고현 고베시에는 시민들이 이날 오전 5시 46분에 맞춰 일제히 묵념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고베시 주오구에 있는 공원 ‘히가시유엔치’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17’, ‘다가가자’ 같은 문자를 새긴 초롱을 장식했다.

 

이날 오후 효고현 공관에서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 등이 참석한 추도식이 개최됐다.

 

일왕은 한신대지진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하고, 경험과 교훈이 지진을 겪지 않은 세대로 전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왕은 “모두가 도와가면서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지역 만들기가 지속되고, 이를통해 얻은 지식이 국내외에 확산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신대지진 피해 복구 및 재개발 사업은 지난해 10월 마쳤다. 이 사업에는 약 16조엔(약 150조원)이 들어갔다.

 

이밖에 일본 주요 언론은 한신대지진 30주년을 맞아 방재 현주소를 분석한 기사 등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난카이 해곡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규모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 정도라며, 이에 반해 기초지자체 40% 미만은 피난소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지진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신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지은 효고현 공영주택에서 지진 피해자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지자체일수록 주택 내진 비율이 낮다고 보도했다.

 

효고현에 많은 작품을 남긴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산케이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 30년간 자연재해가 늘었고, 규모와 강도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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