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주최 측이 인터뷰한 경제 전문가들 대다수가 올해 미국 경제의 단기적 성장을 예상했다.
WEF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심층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44%가 올해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를 전망했다. 경제학자 절반이 미국의 ‘단기적 성장’을 넘어 더욱 뚜렷한 성장이 있을 거라고 본 것이다.
지난해 8월 같은 내용의 인터뷰에서는 미국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전체의 15%에 그쳤지만 5개월 만에 전망이 바뀐 것이다.
다만 경제학자의 99%는 올해 미국 공공부채 증가를 예상하고, 94%가 인플레이션 심화를 전망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했다.
유럽 경제 전망은 미국보다 비관적이다. 경제학자의 74%가 올해 유럽 경제가 ‘약한’ 또는 ‘매우 약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국 역시 소비수요 부진과 생산성 약화 등을 이유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 인걸로 전해졌다.
경제학자의 94%는 향후 3년간 상품무역 분야에서 보호무역 강화와 무역 갈등 등의 요인으로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의 59%는 서비스 무역에서도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경제학자의 75%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동 이동성에 대한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술·데이터 이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도 6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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