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처장(처장 직무대리)이 지난해 김건희 여사 생일날 유명 가수의 생일 축하 노래를 개사한 논란에 대해 노래의 원작자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김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7일 가수 권진원은 자신의 대표곡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으로 개사된 것에 대해 “장미꽃 한 송이와 시집 한 권의 선물만으로도 행복한 생일을 보낼 수 있는 연인들의 사랑 노래 ‘해피버스데이 투 유’가 이렇게 개사되다니 정말 당혹스럽다”고 적었다.
앞서 SBS는 전날 대통령 경호처가 창립 기념일 행사에서 이 노래를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 헌정곡으로 개사해 불렀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이 음원은 행사 1주일 전쯤 서울의 한 녹음실에서 미리 섭외해 둔 음악인들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라고 개사해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가사는 “아름다운 그대를 만난 건 하느님께 감사드릴 우연, 작은 내 맘 알아주는 그대가 있기에 이 세상이 난 행복해”였다.
윤 대통령 찬양 헌정곡 논란이 되자 경호처는 “친구들이 생일 파티나 축하송 안 해주나요. (경호처도)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처장은 경호처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며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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