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에서 적의 미사일 공격을 막는 최후 방어 수단인 근접방어무기체계(CIWS·Close-In Weapons System)가 지상용으로 확대 개발돼 북한 장사정포와 무인기를 막아내는 역할을 맡는다.
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현재 개발 중인 함정용 CIWS-Ⅱ 체계를 기반으로 지상형 대공 방어체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함정의 최후 방공 무기체계인 CIWS는 다른 방공 시스템이 적 미사일 요격에 실패했을 때 최종 단계인 근거리에서 요격하는 수단이다. 군은 기존의 CIWS에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30㎜ 기관포를 장착해 사거리와 반응속도, 화력을 높인 CIWS-Ⅱ 개발을 오는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시에 군은 CIWS-Ⅱ를 지상형 대공방어체계로 확대 개발할 목표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WS-Ⅱ를 지상용으로 개발하면 북한의 장사정포는 물론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초대형 방사포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저공비행 하는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도 함정용 CIWS를 로켓, 박격포, 드론 등을 막는 지상형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개량해 활용하고 있다.
유 의원은 “북한은 최근 신형 자폭 무인기를 공개하고 대량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장사정포 배치로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무인기 공격과 대량의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공격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함정의 최후 방공 무기인 CIWS-Ⅱ를 지상형 다목적 CIWS로 개량해 수도권 대공 방호 최후의 방패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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