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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해녀들의 청일점 기석씨가 물질 나선 사연은

입력 : 2025-01-19 13:29:11 수정 : 2025-01-19 13: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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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한라산이 굽어보는 제주의 겨울 바다. 그 바다를 삶의 텃밭으로 삼은 해녀들 속에 청일점이 있다. 투박하지만 맨도롱 또돗(기분 좋게 따듯하다는 뜻의 제주 방언)한 제주 ‘해남’을 만나본다.

 

20(월)~24일(금)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제주 애월읍 금성마을의 어촌계장 문기석(48)씨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진=KBS 제공

그는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목수였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마을을 지키려는 마음으로 물질을 시작한 지 6년차가 됐다. 당시 마을 청년회장으로 활동하던 문씨는 ‘우리 마을에는 왜 어촌계는 없을까’하는 의문을 품었고, 은퇴하는 해녀들을 보며 이대로 가면 명맥이 끊길지 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어촌계 재건에 나선다.

 

어촌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0명이 필요했던 만큼 문씨도 물질을 배웠다. 덕분에 5년 전 어촌계가 부활했고, 금촌마을은 제주 다른 마을과 달리 40대 안팎의 젊은 해녀들로 구성됐다. 

 

요즘 기석 씨의 가장 큰 고민은 바다 날씨와 수확량. 올겨울 유난히 북풍의 기세가 매서워 물때가 와도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다. 가뜩이나 기후 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바다 환경이 척박해져 수확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물질까지 못 하니 애가 탈 노릇이다.

파도를 타고 오는 해양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생계를 위해 목수 일을 계속하면서도 언제든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해녀 명맥을 잇고 마을 앞바다를 지키기 위해 해남이 된 그를 따라 겨울 바닷속으로 들어가 본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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