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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한우·눈꽃사과… 특별한 사랑 담은 ‘작은 사치’ [설 선물 특집]

입력 : 2025-01-19 19:49:10 수정 : 2025-01-19 19: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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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설레는 설 … 주머니는 가볍게, 마음은 풍족하게

 

장기 불황과 고물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이번 설에는 고객 부담을 덜 가성비 선물세트가 대거 준비됐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지난해보다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한 선물세트가 눈에 띈다. 건강 관리가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유기농을 강조한 선물세트가 많아졌고, ‘가치소비’ 경향에 따라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제품도 준비됐다. 1, 2인 가구 증가로 용량을 줄이고 가짓수를 늘리거나 소분 포장돼 바로 조리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늘어났다. 한편에서는 고가품 수요를 겨냥한 1억원 이상의 선물세트도 출시돼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환경친화적인 한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85만원)를 비롯해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53만원) 등을 선보인다.

간소화된 명절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는 대폭 확대했다.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변경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등심, 채끝, 안심, 양지, 불고기, 국거리 등을 한데 담은 ‘현대 한우 소담 모둠 세트’(22만원)를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환경친화적인 한우 선물세트, 간편 수산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최고급 상품으로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200만원) 등이 있다.

청과는 디저트 과일을 혼합한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국내산 사과 3개, 배 2개, 샤인머스캣 1송이와 페루산 애플망고 2개로 구성된 ‘샤인머스캣·사과·배·애플망고 정(情)세트’(11만5000원)가 대표 상품이다.

간편 수산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손질이 완료돼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조리할 수 있고, 소분 포장돼 보관하기 좋다. 국민 생선 6종(삼치·고등어·아귀·볼락·달고기·임연수)이 포함된 순살 생선 프리미엄 6종(11만원), 제주 갈치 1.8kg를 20토막 낸 ‘제주 갈치 난(蘭)’(22만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따뜻한 큐레이션’을 주제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신선식품은 우수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축산 식품은 유전자·항체 잔류 검사로 안전성을 검증받은 산지에서 자란 1등급 이상 한우를 엄선했다.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1.6㎏·45만원) 세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깨끗한 농장’ 인증과 더불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한우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선정된 황고개 농장과 단독으로 기획했다. 태백 천상애 눈꽃사과(9입·17만원), 제주 꿀허벅 한라봉(9입·13만원) 등 백화점 지정 산지에서 자란 청과 선물 세트, 자연 건조한 보리굴비를 제주산 녹차와 함께 구성한 보리굴비·제주녹차(30만원) 세트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별한 이야기와 가치를 가진 ‘헤리티지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기순도 명인의 전통 장에 조셉 리저우드 셰프의 레시피를 곁들인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가 대표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에서 올해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한 소용량·소포장 제품은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대표 상품은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19만5000원)로 1+ 등급의 한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8가지 특수 부위를 각 70g씩 소량으로 구성했다. 소포장 영광 굴비(16만~21만원)는 선호도가 높은 크기의 굴비를 개별 소포장했다.

이 외에 달항아리 병과 선물 세트(23만원), 바틸 마이다스 체스트 박스(25만원) 등 취향을 반영한 이색선물을 준비했다. 한우X트러플 오마카세(37만원), 가치서울 티 페어링 한과(4만7000원) 등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프리미엄 미식부터 최근 인기인 가성비 선물까지 다채로운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그래스페드 와규’(45만원)를 직접 수입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그래스페드는 넓은 목초지에서 자연방목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이외에 △100% 자연방목으로 키운 유기농 목초우 △스페인 참나무 밭에서 도토리만 먹여 키운 이베리코 베요타 돼지 △뉴질랜드 고산지대에서 100% 목초로 사육한 프리미엄 양고기 브랜드 ‘루미나’ 선물세트 등을 판매한다.

주류 코너에서는 희귀 와인세트와 1억 이상의 초고가 위스키를 ‘더 비노494’의 프리미엄 설 선물로 내놓았다. 최고급 와인인 DRC 로마네 콩티 세트(2병·1억5000만원),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과 벤틀리가 협업해 만든 맥캘란 호라이즌(1억5000만원) 등을 한정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국내 최초로 직접 수입한 자연방목 방식의 ‘그래스페드 와규’ 세트.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따라 건강 식재료들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라벨일루아즈 수제 통조림 세트’다. 라벨일루아즈는 1932년에 설립된 프랑스 수산 통조림 브랜드다. 인위적인 첨가물 없이 전통 수작업으로 만들어 비린내가 없고 풍미가 뛰어나다. 통조림 5~10종 세트를 9만~15만원에 판매한다. 130년 전통의 ‘테누타 산틸라리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당일 갓 짠 국내산 원유로 만든 ‘영준목장 수제 치즈 세트’도 만날 수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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