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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옥중 메시지… 장외 여론전 이어가나 [尹대통령 구속]

입력 : 2025-01-19 18:12:39 수정 : 2025-01-19 21: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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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않고 바로잡을 것” 입장문
재판엔 불리… 尹측 딜레마 고심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 정치’를 통해 ‘장외 여론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최근 수차례 내부 회의를 통해 대국민 여론전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변호인단을 통한 법률적 대응과 아울러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한 여론전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구치소에서 첫 옥중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통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저는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다.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옥중에서 전한 편지 형식의 메시지. 윤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나흘 만인 19일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구속됐다. 윤석열 대통령 SNS 캡처

윤 대통령은 이날도 입장문을 내고 “최선을 다해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과 정당성을 밝힐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또 서부지법 난동사태에 대해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소추 이후 연이은 담화문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지난 1일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친서를 보내며 거리 집회를 응원했다. 이어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은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집단 사의를 표명하고, 야당과 관저를 촬영한 언론사 등에 대한 고발전도 벌이는 등 엄호사격에 나서며 여론전에 힘을 보탰다. 이에 지난달 기준 야당이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던 여야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 등에서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문제는 당장 지지율은 끌어올렸지만, 정작 중요한 탄핵심판 등 사법 절차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오히려 판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측이 이런 딜레마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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