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 가족 등 초청 기념식
부산 지역에서 30만여명의 아기 탄생을 도운 일신기독병원이 조촐한 30만명 출생 기념식을 가졌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 설립된 일신기독병원에서 지난해 12월13일 30만명째 아기가 태어났다. 이날 기준 이 병원 누적 출생아 수는 30만49명이다.
일신기독병원은 1952년 호주 장로교 선교사이자 의료인 맥켄지 자매(한국 이름 매혜란·혜영)가 설립한 병원으로, 당시 의료기관이 없었던 부산에 ‘일신부인병원’으로 시작한 부산 최초 여성·영유아병원이다. 일신기독병원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분만 전문 병원으로, 화명·정관기독병원과 멕켄지일신재활병원 등 4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일신기독병원에서 30만명째 출생한 아기는 오모(1)군이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일신기독병원 30만명 출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 병원에서 20만번째 아기가 태어난 지 30년 만에 30만번째 아기 출생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이 병원에서 태어난 5만둥이, 10만둥이, 20만둥이, 25만둥이, 쌍둥이, 다둥이가족 등이 초청돼 30만번째 아기 출생을 축하했다.
박설연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30만둥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고 아이 키우기에 ‘부산이 제일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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