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르면 연말부터 시범 운행
올해 연말이면 대전지역에 3칸짜리 굴절버스가 달린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충남대~도안대로~정림삼거리까지 7.8㎞ 구간에 3칸짜리 전기 굴절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2칸 굴절버스는 세종시 등에서 운행 중이지만 3칸 굴절버스는 대전시가 국내 최초이다.
버스 3대를 이어붙인 모양의 3칸 굴절버스의 길이는 30m에 달한다. 한 번에 170~250명이 탈 수 있다.
총사업비는 150억원으로 3칸 차량 4대를 도입해 배차시간 15~20분 간격으로 시범 운영하는 게 목표이다. 당초 유성온천역네거리부터 가수원네거리까지 6.2㎞를 구상했으나 교통 수요와 대중교통 연계를 고려해 1.6㎞ 늘린 7.8㎞로 확정했다.
기존 버스에 비해 탑승 정원은 많고, 차량 운영비는 절감 효과가 있다.
겉모습만 보면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무가선 트램과 비슷하지만 버스처럼 일반도로를 제약없이 주행하고 기존 버스전용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선로를 깔아야 하는 트램 대비 건설비는 40%, 운영비는 65%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3칸 굴절버스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규제 특례를 신청했고 최근 심의를 통과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은 굴절버스의 길이를 19m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나 3칸 굴절버스는 30m가 넘어 국토부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차량 길이 제한에 예외를 허용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도안동로 중앙 버스전용차로와 건설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일부 노선을 활용해 신속하게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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