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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장실, ‘세균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면?

입력 : 2025-01-21 05:00:00 수정 : 2025-01-20 2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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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용품,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질병 위험 커져”

화장실은 양치, 샤워 등 건강과 직결된 일상 루틴을 소화하는 공간이다.

 

공중 화장실 손 건조기에서 나온 공기에서 다량의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게티이미지뱅크·틱톡

 

그러나 이곳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샤워볼, 칫솔, 수건과 같은 생활용품의 위생 관리와 핸드 드라이어의 실태를 알아본다.

 

◆샤워볼 = 샤워볼은 풍성한 거품을 내며 피부를 닦는 데 사용되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곰팡이나 세균, 각질로 뒤덮이기 쉽다. 세척과 건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질과 세균이 샤워볼에 남아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습기가 많은 화장실 환경은 세균 번식을 더욱 촉진한다. 샤워 후 샤워볼을 철저히 세척하고 화장실 밖에서 건조하고, 최소 2개월에 한 번은 새 샤워볼로 교체하는 게 좋다.

 

◆칫솔 = 칫솔은 사용 후 입안의 세균이 묻어나며, 화장실의 높은 습도가 세균 번식을 촉진한다. 연구에 따르면 화장실에서 한 달간 보관한 칫솔의 세균 수는 공중화장실 변기 시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치 후 칫솔을 철저히 닦고 화장실 밖에 보관하고, 3개월마다 칫솔을 교체하는 게 좋다. 칫솔 소독은 뜨거운 물, 식초, 또는 희석하지 않은 구강청결제에 5분 정도 담가 수행해야 한다.

 

◆수건 = 젖은 수건은 화장실의 곰팡이와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다. 수건에 남은 물기, 각질, 체액 등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생물막을 형성하며, 이는 수건에 착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용한 수건은 가능한 자주 세탁하고, 일주일에 한 번 세탁이 현실적이라면 젖은 상태로 쌓아두지 말고 건조한 상태에서 모아 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 시 40~60도 물을 사용하거나 햇빛에 말리거나 살균기를 이용하고, 수건은 1~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

 

◆핸드 드라이어 = 손을 편리하게 말려주는 핸드 드라이어는 실제로 얼마나 위생적일까. 과학적 실험과 연구들은 핸드 드라이어가 세균을 퍼뜨릴 가능성을 경고한다. 틱톡에서 큰 화제를 모은 루스(Devon Science)의 실험에 따르면, 핸드 드라이어에서 나온 바람에 노출된 페트리 접시는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 찬 반면, 일반 공기 노출 페트리 접시는 세균이 없었다. 핸드 드라이어는 종이 타월보다 1300배 많은 세균을 공기 중으로 방출할 수 있다. 또 박테리아를 화장실 내 다른 표면으로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사람의 손에는 한 손에만 6만여 마리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 3시간만 손을 씻지 않아도 26만 마리로 늘어난다. 따라서 외출 후, 음식을 먹기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물론 평소에도 수시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샤워볼, 칫솔, 수건과 같은 용품은 철저한 관리와 정기적 교체가 필수적이다. 핸드 드라이어는 편리하지만 세균 전파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종이 타월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위생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실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 손수건을 지참하거나 관리가 쉬운 대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작은 변화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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