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로 25문항 40분으로 개편
배점도 1.5·2·2.5점으로 ‘삼원화’
“출제영역 확대… 학생 부담 우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사회·과학탐구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지금보다 늘어난다. 통합사회·과학 배점도 기존 2,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삼원화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8학년도 수능 시험·점수 체제’를 20일 발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융합형으로 치러진다. 탐구영역은 사회·과학 총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최대 2개를 치르던 방식에서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필수로 보는 것으로 바뀐다.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2028학년부터 도입되는 공통사회·과학은 과목당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기존 20문항 30분에서 각 25문항, 40분으로 개편됐다. 문항별 배점은 기존 2, 3점에서 1.5점, 2점, 2.5점으로 세분됐다. 사회와 과학탐구 시험시간 사이엔 문제지와 답안지 회수·배부 시간 15분을 부여한다. 문항이 늘어 학생 부담이 늘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문항 수가 적으면 오히려 한 문항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며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기존 30문항, 40분에서 2028학년도부터 20문항, 30분으로 줄어든다. 탐구영역 시험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수능 종료 시각은 오후 5시45분에서 6시5분으로 20분 늦어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탐구영역 문항이 늘고, 배점이 세분돼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통합사회, 통합과학 점수를 분리해 산출하면서 대학에서 의대나 자연계열의 경우 통합과학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출제영역이 현재보다 확대되면서 수험생 부담이 매우 커질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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