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0% “수능 이원화 반대”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국민참여위원 10명 중 6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논·서술형 문항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체제 이원화에 대해서는 학생·청년 그룹 과반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국교위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5차 국민참여위원회 토론회 결과를 보고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교위는 현재 2026년부터 향후 10년간의 교육정책 방향을 담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논의 중이다. 국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12월 국민참여위원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중 5차 토론회에서 수능 논·서술형 평가 도입에 대한 숙의가 이뤄졌고, 이에 대한 국민참여위원의 긍정 응답률은 숙의 전 58%에서 숙의 후 60%로 증가했다. 도입 필요 이유론 ‘미래 인재 양성’, ‘교육의 질 제고’ 등이 나왔고, ‘채점의 객관성·정확성 제고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보완 의견이 있었다.
진로형 수능 체제 도입 등 수능 체제 이원화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학부모(58%)·교육 관계자(54%)·일반 국민(75%) 쪽에선 찬성 비율이 높았지만, 학생·청년 그룹은 숙의 전 53%, 숙의 후 69%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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