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0일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정지된 최재해 감사원장 권한대행직을 김인회(사진) 감사위원이 이어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권한대행을 맡았던 조은석 전 감사위원이 임기(4년) 만료로 지난 17일 퇴임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위원은 18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다.
율사 출신인 김 권한대행은 노무현정부 청와대에서 사회조정1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을 거쳤다. 이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위원 임명장을 받은 김 권한대행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다룬 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문 전 대통령과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조 전 위원의 후임으로는 백재명 감사위원이 취임했다. 두 사람은 별도 이·취임식을 갖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직무정지되기 전인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백 위원을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일부 위원 변동으로 감사원 감사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임명한 김영신·유병호·백재명 위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인회·이미현·이남구 위원 체제가 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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