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embourg Stock Exchang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거래소로 평가된다”며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일반기업이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번 지정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다만, △외화표시로 발행 및 원리금 지급 △발행액의 80% 이상을 외국인에게 배정 △국내 유통범위를 1년간 적격기관투자자로 제한 등 공모규제 회피 방지를 위한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는 국내 상장기업이 채권을 상장할 때 간소화된 상장 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이번 지정으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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