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13년차 후배 그룹 아이브에게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를 전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이지금’에는 ‘[아이유의 팔레트] 아이‘ 가문과 함께 쏘아 올려 (With IVE) Ep.31’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룹 ‘아이브’가 게스트로 출연해 아이유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아이유는 아이브와 얽힌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저희가 같은 샵을 이용한다”며 “뒤에서 ‘어 아이브다’ 하면서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인사를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원래 아이브는 과거에도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할 예정이었다고. 아이유는 “저희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다”며 “아이브를 모시고 싶었고 이미 기획도 되어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13년차 후배 가수 아이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이에 놀란 멤버들은 “아니에요”라고 고개를 저으며 벌떡 일어나는 모습. 장원영은 “저희는 절대 선배님께서 그렇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아이브의 녹화 예정일에 아이유가 고열에 시달리면서 스케줄을 취소했다고 한다. 그는 “이건 ‘팔레트’ 녹화를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며 “일어났는데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열이 너무 나서 바로 병원으로 가느라 녹화를 소화하지 못했던 것.
아이유는 “그러던중 엘리베이터에서 리즈씨를 한 번 본 적이 있다”며 “멤버들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4년에 내가 가장 못 한 일이 그것이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리즈는 “너무 깜짝 놀라고 당황했었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장원영 역시 “저희는 그때 정말로 ‘빨리 괜찮아지셔야 할 텐데’ 이런 이야기만 했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에 아이유는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내 마음이 더 미어졌다”고 속상함을 표했다.
아이유는 “제 노래를 편곡해서 컬러 스위치도 준비하는 등 ‘팔레트’를 위해 하루 시간을 빼고, 얼마나 바쁘신 줄 제가 알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 그날의 제 과오까지 더해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반짝반짝하게 모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