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첫 솔로 낸 민니 “나만의 이야기 다이어리처럼 써봤어요”

그룹 (여자)아이들 민니가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민니는 21일 오후 6시 미니 앨범 ‘허(HER)’를 발매한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데뷔하고 7년 만에 처음 솔로로 나오게 됐는데 오래 기다려준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여자)아이들 민니.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민니는 이번 앨범에 대해 “옛날이야기, 최근 이야기 등 나만의 다이어리 같이 써봤다”며 “내가 겪은 경험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자)아이들 민니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민니를 보여주기 위해 앨범 전체에 관여했다. 수록곡 7곡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이고, 앨범 사진과 콘셉트까지 직접 세심하게 챙겼다.

타이틀곡 ‘허’는 래퍼 빅나티(BIG Naughty)가 작사에 함께한 곡으로,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민니, 대중이 바라보는 민니 등 다양한 모습 속에서 솔직한 내면을 표현했다.

민니는 4∼5년 전부터 솔로곡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그는 “가수가 되고 나서 솔로 앨범을 낸다면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팬들도 많이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인 멤버인 민니의 한국어 작사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연습생 시절을 포함해 이미 한국에서 10년을 보냈지만,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노래 가사를 쓰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민니는 “다른 아티스트의 가사도 많이 보고 고민도 했지만, 가사 쓸 때 굉장히 힘들다”며 “내 솔직함과 순수함을 가사로 많이 담아보려고 했고, 단순하더라도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솔로 앨범이라 낯설지만, 책임감은 커졌다. 민니는 “멤버들이 없어서 외로운 점도 있었고, 모든 곡에 직접 참여하다 보니 신경 써야할 것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아이들 멤버들이 힘이 되어줬다. 민니는 “우기는 뮤직미디오 찍을 때 커피차를 보내줬고, 슈화도 놀러와서 응원해줬다”며 “멤버들이 조언을 해줘서 편해졌다”고 했다.

‘톰보이’(TOMBOY), ‘퀸카’ 등을 연이어 히트한 (여자)아이들은 지난해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고, 수상 소감으로 멤버 전원 재계약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재계약을 하고 나오는 것이라 많은 분이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저의 솔로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제대로 선물해드리고 싶었어요. 팬분들이 새해 선물이라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박세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