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7조… 2026년 4월 착공 목표
정부에 13조 공자기금 융자 요청
홍 시장 “흔들림 없이 건설” 강조
대구시의 숙원사업인 ‘대구 군 공항(K-2) 이전 사업계획’이 국방부 승인을 받았다. 군 공항 이전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는 의미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최근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방부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됐다.
사업계획 승인은 대규모 부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사업시행자인 대구시에 사업구역 내 토지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토지 소유자 50인 이상, 사업 시행 면적 33만㎡ 이상인 경우 국방부(군사시설 기획관) 승인이 필요하다.
그간 국방부와 대구시는 2022년부터 사업계획 승인에 필요한 문화재 지표조사, 산지 전용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 평가 등을 준비해 왔다. 시는 앞으로 ‘이주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과 ‘신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잠시 중단한 ‘신공항 예정지역 내 지장물 기본조사 용역’을 신속히 재개해 보상을 위한 사전절차를 마치고, 현재 진행 중인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도 기간 내 완료해 차질 없는 TK신공항 개항을 준비할 계획이다. 제2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지연된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도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돼 고시될 예정이다.
시는 공영개발에 따른 사업비 재원 마련 방안으로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융자를 요청한 상태다. 공영개발에 따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17조원으로, 이 중 공자기금 차입 규모는 13조원으로 추산된다. 정장수 시 경제부시장은 “올해 3월 공자기금 신청을 위해 중앙 부처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사업 착수를 위한 사전절차인 투자심사 관련 절차 등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제시한 TK신공항 건설사업 기본 계획안에 따르면 신공항은 2030년 개항을 위해 2026년 4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2 공군기지’라고도 불리는 대구 군 공항은 민간 대구국제공항과 함께 경북 군위·의성군 일대에 새로 건설되는 TK신공항으로 이전한다. TK신공항은 고속도로와 철도, 도심항공교통(UAM), 공항 도시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이 입주해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출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어려운 정치·경제 여건 속에서 대구 미래 10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중앙 부처에 감사를 표한다”며 “올해도 흔들림 없는 승풍파랑(乘風破浪: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배를 달린다)의 자세로 TK신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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