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속도가 붙는다. 국가상징구역에 첨단기업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내놨다.
행복청은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계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르면 다음달 국가상징구역인 세종시 신도시 중심부인 세종동 일대 약 210만㎡(약 63만평)구역에 대한 도시설계와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를 통합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등 국가중추기관이 들어설 이곳은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아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범국민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모 기간은 3∼4개월로 예상된다.
국제공모를 통해 국가상징구역을 기념비적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당선작을 토대로 대통령 제2집무실 건축설계도 추진한다는 게 행복청의 계획이다.
국가상징구역 조성과 함께 도시 중심부의 도시계획과 교통계획도 연계한다. 박물관단지∼수목원∼도서관 등 핵심 문화시설과 호수·중앙공원을 유기적으로 잇는다.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지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세종지방법원과 검찰청 건립사업에 대한 사업계획도 연내 확정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행복청은 지난해 말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세종테크밸리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도 추가 유치한다.
지난해 9월 개교한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강의실 등 교사와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 등의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상호 융합 교육·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이다.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밭대, 충북대 등 4개 대학 536명이 수업을 시작했고,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연기한 충남대가 올해 상반기 입주할 예정이다.
중부권 문화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박물관들도 잇따라 건립된다. 내년 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서고 2027년과 2028년에 디자인·디지털박물관과 국가기록박물관이 각각 문을 연다. 행복청은 앞서 2023년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올해 목표로 정했다”며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포함된 국가상징구역을 국가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국제공모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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