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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합성고무 ‘SSBR’ 개발 집중… 먹구름 뚫고 흑자 성장 [K브랜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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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1 21:00:00 수정 : 2025-01-21 22: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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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매출 2023년 기준 34% 차지
2024년 4대 석화 기업 중 적자 극복 유일
전통적 주력 제품 고형고무 뛰어 넘어
고성능 타이어에 쓰이는 SSBR에 집중
연비·마모 개선… 프리미엄 시장 선도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수요 우상향”

타이어 소재는 석유에서 시작된, 화석연료 기반의 제품이지만 온실가스 감축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타이어 소재를 개발 중이다.

21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2023년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와 ‘에코(Eco)-SSBR(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을 개발 중이다. 에코-SSBR은 SSBR 원료인 스티렌을 재활용 스티렌(RSM)으로 대체해 생산한 타이어 소재다.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재활용 스티렌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폐기 처리된 플라스틱을 다시 분해해 합성고무 원료로 활용하면 신규 원료 투입을 줄여 타이어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6년 상업화를 목표로 재활용 스티렌 생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재활용 스티렌을 적용한 에코-SSBR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ISCC PLUS)을 처음 획득한 뒤 다른 타이어용 합성고무인 HBR, LBR, NdBR도 ISCC PLUS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타이어 업계 최초로 ISCC PLUS 인증을 받은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은 금호석유화학의 에코-SSBR을 활용해 친환경 타이어 소재 기술 확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재활용 스티렌 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일본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이데미쓰코산사와 ‘바이오 SM(스티렌)’ 공급 업무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이데미쓰코산은 일본 내 2위 정유사이자 최대 스티렌 제조사다.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SSBR. 금호석유화학 제공

일반 납사가 원유에서 추출된 것과 달리, 바이오 납사는 식물 유래 원재료 등으로 제조한다. 바이오 SM은 바이오 납사를 재료로 만들어져 이 또한 일반 스티렌보다 온실가스 발생량 감축이 가능하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쓰코산사로부터 공급받은 바이오 SM을 사용해 고기능성 SSBR을 생산할 계획이다.

라텍스 장갑 소재인 NB라텍스 액상 모습. 금호석유화학 제공

국내 기업과도 원료 친환경화를 위한 공급망 개선에 나섰다. SK지오센트릭, 동서석유화학과 지난해 MOU를 맺고 유채씨유,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로 생산된 바이오 납사를 공급받기로 했다. 바이오 납사 공급망을 확보하고 다양한 상품에 이를 원료로 쓸수록 ISCC PLUS 인증을 받는 합성고무 제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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