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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난입 참담… 강한 법적 조치 필요”

입력 : 2025-01-21 21:04:45 수정 : 2025-01-21 2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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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조계종 총무원장 신년 회견

“사회적 대립과 분열 현상 심화
불타는 집 같은 ‘삼계화택’ 상황
미래세대 위해 해결책 모색해야”

“인간은 일차적으로 가져야 될 것이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심보다 욕심이 과해지면 과격한 언행이나 행동으로 표출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좀 더 이성적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사진)은 21일 “우리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갈등 속에 사회적인 대립과 분열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국민께서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시위대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관련, “나도 그 광경을 봤지만,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떠한 경우도 그런 폭력적인 방법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이러한 폭력적인 일들이 반복되면 불안 심리에 의해서 서로가 폭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씨앗이 된다”며 “강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한국은 민주주의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에, 지구촌은 전쟁과 기후위기 등에 직면하고 있어 “온 세상이 불타는 집과 같다는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관해서는 “희생자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회적 자비를 실천하는 자원봉사자 육성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기금을 조성해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연례행사인 불교박람회나 부처님오신날(5월 5일) 즈음에 열릴 연등행렬 등불교문화 행사에서는 응원봉 등을 활용해서 젊은이들과 공감하는 ‘힙한 불교’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중앙선명상센터 건립을 추진해 선명상을 보급하고 사찰이 국민 여가와 정신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프로그램을 지속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은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傳法) 활동과 관련된 기구인 교육원과 포교원을 총무원 직할로 통합하는 등 약 30년 만의 조직개편을 4월부터 시행한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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