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출석 여부 관심
12·3 비상계엄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가 22일 열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청문회는 다음 달 4일과 6일에도 열린다.
한병도 간사 등 더불어민주당 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인·참고인이 나오지 않으면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해 구인에 나설 뿐 아니라 남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고 최후엔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수괴 윤석열씨도 예외는 아니다. 국조특위는 서울구치소를 통해 출석요구서가 본인에게 전달된 사실까지 확인했다”며 “출석을 기어코 거부하면 구치소에 찾아가서라도 진실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공개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 없고, 계엄 포고령 역시 집행 의사나 실행 계획이 없었다며 자신의 탄핵소추 사유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민적 시선이 집중된 국회에 출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앞서 국조특위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76명을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의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 등 18명은 1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 계엄사령실과 수도방위사령부 등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인 국조특위는 계엄 당시 수방사 B1 벙커에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 50여명을 가두는 방안이 검토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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