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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신혼여행지였는데…쓰레기섬으로 전락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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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09:15:57 수정 : 2025-01-22 0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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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과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발리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리에는 총 1496만여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세계 물의 날'인 22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의 페카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강물을 뒤덮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장마 동안 일부 강은 플라스틱 부유물과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에 지역 당국과 지역 사회는 정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AP뉴시스

발리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2023년부터 서서히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문제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주요 관광지가 있는 발리 남부가 쓰레기로 뒤덮였다는 점이다.

 

매년 발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60만t인데, 이 중 30만t이 플라스틱 쓰레기다. 관광객이 만드는 쓰레기 양은 주민이 배출하는 것의 3배가 넘는다.

 

이렇게 나온 쓰레기의 상당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3만3000t에 달한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달 초에는 발리 남부 케동가난 해변에 거센 파도와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밀려 들어오면서 해변이 쓰레기도 뒤덮이기도 했다.

 

해변 청소를 위해 현지인과 호텔 직원, 관광객 등 600여명이 투입됐는데, 일주일 동안 수거된 쓰레기 양은 25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3260원)의 관광세를 물리고 있다. 이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발리 관광청과 관광 단체들은 관광세 인상으로 쓰레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호텔, 숙박시설이 더 이상 들어서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 북부 지역을 개발해 제2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며 공항을 짓고 있다. 이를 통해 발리 남부에 집중된 관광객을 북부로 분산하겠다는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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