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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깝다. 1표…” 일본 타격천재 이치로, 아시아 선수로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 입성…만장일치는 딱 1표차로 실패, 득표율 9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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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09:45:18 수정 : 2025-01-22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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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51)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에는 딱 1표를 덜 받았다. 득표율은 99.75%다.

스즈키 이치로. AP연합뉴스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선정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올해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획득해 득표율 99.75%로, 득표율 100%,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모자랐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는 이치로의 만장일치 헌액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뿐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의 왕’ 데릭 지터(2020년·득표율 99.75%)를 비롯해 켄 그리피 주니어(2016년·득표율 99.32%), 톰 시버(1992년·득표율 98.84%), 놀런 라이언(1999년·98.79%), 칼 립켄 주니어(2007년·98.53%), 타이 콥(1936년·98.23%) 등의 레전드들도 만장일치에는 실패했다. 이치로는 2020년 지터처럼 만장일치에 딱 1표가 부족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9시즌 동안 타율 0.353 118홈런 628타점 529득점 199도루 OPS 0.943을 기록하고 일본을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일본의 타격 천재에게는 메이저리그 적응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01년 이치로는 타율 0.350에 242안타 56도루라는 믿을 수 없는 성적을 내며 신인왕과 MVP를 싹쓸이했다. 이후 압도적인 컨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안타 생산 능력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이치로는 2004년에는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수비력도 뛰어나 우익수로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버 슬러거도 3회(2001, 2007, 2009)를 수상했다.

 

1973년생으로 마흔이 훌쩍 넘은 2019년까지 뛰고 현역에서 은퇴한 이치로의 통산 안타는 4257개. 일본에서 1278개, 메이저리그에서 3089개다. 

 

이치로와 함께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의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왼손 선발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한 CC 사바시아와 역대 최고의 왼손 마무리 투수 빌리 와그너다. 사바시아는 342표를 획득해 득표율 86.8%로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득표율 75%를 훌쩍 넘겼다. 또한 와그너 역시 325표로 득표율 82.5%로 기준을 충족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려면 MLB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하고 현역 은퇴 이후 5시즌이 지나야 한다. 투표에서 75%를 얻지 못하면 10년 동안 재도전 기회가 주어지고, 득표율 5% 미만 후보는 이듬해 투표 대상에서 빠진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사바시아는 MLB 19시즌 통산 251승 161패, 3577.1이닝, 평균자책점 3.74를 남기고 2019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와그너의 통산 성적은 16시즌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이다. 사바시아는 첫 번째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고, 와그너는 10번째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금지약물 적발’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고 명예의 전당 입성에 도전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4년 차인 올해 투표에서 득표율 37.1%에 그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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