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에게 선물을 보낸 것에 ‘대안 언론에 인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부지법 폭력 사태 연행자들을 챙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행동에 대해 ‘그런 이유로 제명이라면 범죄자인 이재명이 먼저 아니냐’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유튜버에게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곤 ‘별 일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권 위원장은 유튜버 ‘신의 한 수’ 채널의 신혜식, ‘신남성연대’의 배인규, ‘공병호 TV’의 공병호, ‘고성국 TV’의 고성국, ‘배승희 변호사’의 배승희 등에게 김 선물을 보냈다. 이 중 일부는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유튜버도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다. 명절에 인사하는 차원에서 대안 언론에 조그만 선물을 보낸 것을 가지고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을 하고 비난하려는 태도가 저는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극우 진영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라는 질문에 대해선 “‘극우 진영’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당은 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을 다 포용한다”라고 답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장에게 전화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연행자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권 원내 대표는 “그 정도는 국회의원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행동에 대해 “국회의원이 국민의 억울한 사정을 잘 살펴달란 의미로 보면 되지 않나”며 “무슨 압력을 가하거나 힘자랑을 하거나, 강요한 것은 아니다”, “어려운 국민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본다” 등 역시 별 일 아니라는 발언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윤 의원 제명 결의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서는 “제명이라는 건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건데 너무 과도한 정치공세”라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12개 범죄 혐의에 5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먼저 제명 대상이 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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