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기대선 출마, 너무 이르지만 깊은 고민”

“의회 견제 개헌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히 답변하긴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22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가정해 대선 출마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일러도 너무 이른 행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오 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꾸준히 여러 시행착오 바탕으로 경험 쌓은건 공공재”라며 “이런 공공재는 여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오 시장은 탄핵 국면의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그는 “(여야를 불문하고) 이제 좀 정상적인 리더십을 보고 싶다, 정상적인 사람이 하는 합리적인 국정 운영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실 것”이라며 “(국민은)국정 운영의 노하우와, 지식과 정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의 자질을 갖춘 지도자를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국회와 내각이 상호 견제가 가능한 개헌을 화두로 제시했다. 오 시장은 “상호 내각과 의회가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이 헌법상에 있었다면 아마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한 야당의 과도한 의회 폭거도, 계엄이라는 무리스러운 조치도 자제될 것이었다는 관점이 있다” 며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 논의도 올해는 큰 화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 분권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은 개헌 논의를 상반기 중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