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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기 과제로 검토” 화북공업지역 이전 무산… 후보지 주민 동의 얻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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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13:22:50 수정 : 2025-01-22 1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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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저해시설 신규 입지 제한…미래전략산업 유치

제주 화북공업지역을 이전하려던 계획이 후보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제주도는 화북공업지역 대체입지 선정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

도는 용역을 통해 검토된 후보지 6곳 중 교통 여건과 주민 수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를 1순위, 구좌읍 덕천리를 2순위 후보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주민 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장기 과제로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조천리의 경우 지난해 5월 주민설명회가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지난해 11월 덕천리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으나 설명회 이후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마을 내부 갈등이 심화했다.

 

도는 대신 화북공업지역의 체계적 관리와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올해 예산 3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과 미래전략산업 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주민 갈등의 원인이 돼온 주거환경 저해 시설 신규 입지를 제한한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부지는 미래전략산업을 유치해 융복합거점구축 지역으로 관리한다.

 

도는 이를 위해 도시계획 전문가, 지역 주민, 입주기업,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화북공업지역 관리·활성화 방안과 미래전략산업 업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1987년 조성된 화북공업지역은 도시 확장으로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주민 거주가 늘어나면서 공장을 옮겨달라는 민원이 제기돼왔지만, 대체용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화북공업지역은 총면적 67만8000㎡에 25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창민 제주도 15분도시추진단장은 “화북공업지역 입주기업의 대체입지 선정과 관련해 주민수용성이 확보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장기과제로 검토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업지역기본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화북공업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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