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자 2000여명이 5억원대의 퇴직금을 수령하고 은행을 떠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는 이달 18일자로 647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1월에는 674명이 짐을 싼 바 있다.
신한은행에서도 연초 541명이 짐을 쌌는데 지난해 초 대비 2배 이상 퇴직인원이 늘어났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말 391명이 희망퇴직했다. 전년도 37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우리은행에선 희망퇴직 신청자수가 500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도에는 362명이 은행을 떠났다.
하나은행은 구체적인 희망퇴직자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도에는 325명이 회사를 떴다.
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비대면 업무와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필요인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의 강력한 부상으로 기존 시중은행들의 조직 슬림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대은행의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퇴직금은 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지난 2022년 기준 5억4000만원 규모다.
이 금액은 복지 지원을 포함한 희망퇴직금 3억6000만원과 법정 기본퇴직금 1억8000만원을 합산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 직원의 희망퇴직금으로는 2023년 기준 평균 3억8100만원이 지급됐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금은 1인당 평균 3억746만원이 지급됐다. 하나은행은 4억915만원, 우리은행은 4억265만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은 3억813만원이 지급됐다.
하나은행의 희망퇴직금은 1인당 기본 1억8736억원, 특별(희망) 4억915만원 등 5억9651만원이다.
퇴직금 수치들은 은행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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