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올해를 ‘도전과 혁신의 해’로 삼았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 홈 등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G의 창업 정신인 도전과 변화 DNA를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전 세계 LG 구성원 27만여명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LG의 데이원(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으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AI와 스마트솔루션, 바이오, 클린테크 등을 LG의 미래 산업으로 꼽았다. 구 회장은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LG 기술이 일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구 회장은 “AI와 로봇을 일상에서 사용해 시간을 보다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하고, 헬스케어와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다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하며, 탄소와 폐기물을 줄이고 이를 유용한 자원으로 바꾸는 혁신으로 모두가 깨끗한 물과 공기를 누릴 수 있게 하고, 첨단 산업 솔루션으로 고객이 고민의 벽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홍성욱 LG전자 HS(Home Appliance Solution)사업본부 책임은 “AI가 적용된 가전이나 로봇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나를 알아서 돌봐주는 스마트 홈을 만들고 있다”며 “집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줄여주고, 좀 더 즐겁고 중요한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조형진 연구위원은 “효능이 좋으면서도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기대수명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G화학에서 차세대소재 CO₂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박재영 선임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일상에 필요한 플라스틱을 모두가 자유롭게 다음 세대에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
구 회장은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고 때론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면서 “지금의 익숙함도 과거에는 혁신이었듯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이미 달성한 혁신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강조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