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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총성 겨우 멈췄는데… 이스라엘軍, 이번엔 서안지구 맹폭

입력 : 2025-01-22 20:09:06 수정 : 2025-01-22 21: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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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착민 제재 철회’ 직후 공격
네타냐후 “이란의 축에 단호히 대항”
팔 자치지역서 10명 사망·40명 부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으로 가자지구에서 멈춘 총성이 반대편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옮겨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서안지구의 이스라엘인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자 이스라엘은 서안지구로 눈을 돌려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21일(현지시간)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제닌을 공격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서안 지구 응급구호요원들이 21일(현지시간)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부상한 사람들을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서안에서 중요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며 이번 작전이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레바논, 시리아, 예멘, 그리고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현)에 손을 뻗치는 이란의 축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체계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공격 전후로 과격 세력이 힘을 얻으면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 행사가 늘면서 지역 내 긴장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지녔지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며 유대인 정착촌까지 합병할 뜻을 밝히고 있다.

 

이날 군사작전은 전날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온 유대인 정착민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하루 만에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이스라엘 성향을 드러내온 인물들을 외교·안보 요직에 앉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주유엔 미국 대사인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의원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스라엘이 서안지구를 합병할 “성경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지명된 마이크 허커비 역시 팔레스타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온 인물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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