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순경이 교대 근무를 마친 뒤 휴무 중 산책하다가 발 빠른 대처로 물에 빠진 20대를 구조했다.
22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상황실에 근무하는 백승원(26‧사진) 순경이 교대 근무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쯤 무전동 해변공원 인근을 산책하다가 해안가 인근에서 “사람 살려”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몸이 먼저 반응한 백 순경은 즉시 소리가 나는 현장으로 뛰어갔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20대 남성 A씨가 해안가 난간에 매달려 있는 상태였다. 그 주변에는 A씨의 팔을 붙잡고 있는 시민들도 있었다.
결국 힘이 빠진 A씨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추운 겨울 저수온 바다에 빠지면 저체온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해경에 입문한 지 4년차인 백 순경은 침착하게 주변을 살펴봤다.
그러자 구명환(구명튜브)이 눈에 띄었고 튜브를 A씨 쪽으로 던지면서 백 순경도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A씨는 백 순경의 빠른 판단과 조처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인 통영해경 서장은 휴뮤 중에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백 순경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 서장은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빠른 대처를 한 백 순경이 대견하다”며 “우리 해경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 순경은 “그 상황에서 해경이라면 누구라도 나서서 익수자를 구조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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